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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노력하면서 기록하는 것들/새로 알게된 정보들

오픽후기, 그리고 내가 느낀 IH와 AL차이

나의 첫 오픽시험


2019년 오픽을 쳤고, 곧 만료된다.
그래서 시험을 보러 다녀왔다!
당시에 아무 준비 없이 호기롭게 시험 보러 갔고,
펍에서 술 한잔 마시면 미국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가 부끄럼 없이 나왔던 기억에.. 맥주 한잔 마시고 시험장에 들어감.
미국에서 내가 느꼈던 영어의 부족함은 '대화의 핵심을 못 짚는' 것이었는데, 시험에서도 확연히 드러난 것 같다.
필러, 추임새, 끊임없이 말 하는 것에 있어서는 보고 들은게 많으니 자신 있었으나 한번에 적어도 4개이상의 질문이 날라오는 오픽에선..그 질문들에 명쾌한 대답을 나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하지만 나는 AL로 가야하는 기준인 Main Point를 제대로 짚지 못한 채 대답했던 것 같다. 근데 질문이 좀 .. 카페에 대한 너의 특별한 기억을 말해줘! 요런 보편적이지 않은 것들이었다. 근데 알고보니 오픽 단골 질문이었으며.. 나중에서야 내가 전략을 잘못 짰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IH를 받고 자존심이 상했지만, 토익950점이 있었기에 그것만 믿고 오픽공부를 다시 하지 않았다.

멘붕의 IM3


그러고 9월 다시 시험을 치러갔다. 이때 태풍 뚫고 갔는데 ㅋ 뭐 망했지만 운좋으면 AL이라 생각했는데 AL보다 받기 어렵다는 IM3을 받았다. 어차피 IH보다 낮아서 취준 때 쓸 일도 없는 점수이고 떠올릴 때마다 자존심 상해서 기억에서 지웠는데 오픽 점수 확인하러 들어갈때마다 떠서 마상..
한참 스터디 잼께 하구 있었는데 다들 충격이었다..
이때 문제는 주제가 'Technology'였고, 질문을 완전 잘못 이해해서 말했었다. 근데 너무 확신에 차서 대답함ㅋㅋ
그래서 요번에 셤볼땐 '내가 니 질문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는데.. ' 라고도 말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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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IH 만료가 다가와서(시간 진짜빨라..) 지난 주말 오픽을 보고 왔다. 이번 시험을 위해 준비한건 당일 아침에 일어나서 오픽노잼좀 본것, 자기소개 외워간 것, 전략적으로 설문을 대답한 것... 아니나 다를까 회사얘기 엄청 물어봤다.
회사얘기를 하면서 좀 더 전문적인 단어(4th Industrial Revolution, Digital Transformation 등ㅋㅋ)을 말할 수 있었기 때문에.. 메인 포인트를 잘 짚을 수 있었다.
또한 문제 뽑기 운이 좋았는데..
최근에 있었던 일들과 연관된 것들이 출제됐다.

-통근에 대해서
-내가 일하는 오피스에 대해서(최근에 잠실 가디 옮겨다님)
-내가 일하는 회사에 대해서(면접 준비할때 외운거 읊으면 됨..)
-가구 보러가서 물어보는 상황극(최근에 침대삼)
-잘못 배송온 상황극(최근에 배송받은 침대 서비스 맘에 안듬..)

또한 오픽노잼을 보면서 '메인포인트-부연설명-개인적견해'순서대로 말해야겠다고 .. 느꼈기 때문에 그대로 했다.

우왕 드디어!!!!

그리고 AL을 받았다.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열심히 노력하진 않아서..얻어걸린 결과라 생각하지만
시험 보고 나온 직후 동생한테 100% 망했다고 말할정도로,
IH받을 때 만큼 활발하게 답변하지 못한 것 같았다.
하지만 오픽 AL취득에서 중요한건 메인포인트 짚기+시간 잘 채우기(내가 고사실에서 마지막으로 나옴)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아무말 대잔치로 펍에서 대화하는 듯한 '그럴싸한 답변' 보다
잠깐 답변을 멈추더라도 물어본 것에 대한 '정확한 답변' 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나의..오픽AL사냥기를 마친다.




(오픽노잼도 같은걸 말하길래 신기해서 추가)